(BP-044) 당신이 삼성에 가고 싶어서 열심히 일했는데 LG에 간다면?

 

 

삼성이 나을지 LG가 나을지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내가 만약 삼성에 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열심히 일을하고 실적을 냈는데,

 

생각지도 못한 이유로 삼성을 못가는것을 알게 되어 좌절할때

 

눈여겨본 LG가 당신을 채용한다면... 이는 행운이겠죠?

 

이런 비슷한 상황이 자전거계에서 벌어졌다는 것 입니다.

 

 

 

이탈리아의 프로 여성선수인 Soifa Bertizzolo(이하 소피아)는 1년 동안 덴마크의 Team Virtu Cyling에 몸 담으며,

 

스페인의 Movistar 팀으로 이적을 준비중이었습니다. 이적전에 많은 실적을 내며 준비했었죠.

 

Movistar 팀에서도 소피아를 2019년 8월부터 영입 계획중이었습니다.

 

이는 Movistar에서 공식발표를 한 만큼 이미 결정된 사항이었습니다.

 

2019년이 끝나가는 마당에 이제 슬슬 이적을 준비해야겠죠,

 

그런데 웬걸? UCI가 요즘 계속 개정하고 있는 프로 여성 선수 노동법이 스페인, 이탈리아 노동법에 맞지 않는다는 것 입니다!

 

갑자기 무슨 스페인 이탈리아냐고요?

 

소피아 선수는 이탈리아 국적이므로 이탈리아 노동법을 따릅니다.

 

그리고 팀 모비스타는 스페인의 노동법을 따르죠.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의무적으로 모든 국가 사이클리스트들은 공무원으로 몸담고 있어야합니다.

 

그래서 소피아는 프로생활을 하기 위해 이탈리아에서 공무원신분입니다. 즉, 자영업으로 프로선수를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UCI가 2020년 부터 여성 프로팀은 공무원 신분이 아닌 풀타임 계약인 사람만 프로 선수로 뽑아야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소피아가 모비스타에서 프로생활을 하려면, 자영업(self-employed)으로 활동해야합니다.

 

하지만 이탈리아에서 프로선수 자격은 공무원 신분만 가능하죠. 이는 스페인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래서 소피아는 준비 다하고 계약만 하면 되는데, 2019년이 끝나가는 상황에 갈 곳이 없어진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한마디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겁니다.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고, 잘못하면 2020년은 프로생활을 포기해야겠죠.

 

모두가 그녀가 2020년 활동에 제약을 받는다 생각했습니다.

 

Movistar팀에서도 너무 어이가 없고 소피아를 놓치는게 아쉬웠는지 공식홈페이지에서도 이 상황을 발표한바 있습니다.

 

 

 

 

마지막 1분 1초를 남긴 상황에서 소피아를 구제한 팀이 있었으니...

 

바로 CCC-Liv 팀입니다.

 

CCC-Liv팀은 네덜란드라서 노동법이 달라 소피아를 영입할 수 있습니다.

 

CCC-Liv팀은 영입가능시간 마지막 시간을 남겨놓고 이런말을 합니다.

 

"우리는 오래전부터 소피아를 영입리스트에 올려 놓았죠. 그리고 그녀와 마지막 시간에 계약을 할 수 있게 되서 기쁩니다."

 

그렇게 소피아와 CCC-Liv팀은 극적으로 계약이 진행되었고, 소피아는 안전히 2020년 대회를 참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피아는 만 22세 나이로 2018년 청소년 월드투어 1위 선수이자 산악에 특화된 프로 업힐러로 앞날이 기대가 많이 되는 선수입니다.

 

 

Movistar에 가려던 소피아.

 

CCC-Liv가서 더 흥했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https://en.wikipedia.org/wiki/Sofia_Bertizzolo

https://movistarteam.com/en/2019-11-25/sofia-bertizzolo-out

https://www.cyclingnews.com/riders/sofia-bertizzolo/